소개와 방침 & 연재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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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은 현재 이 블로그에서 연재중인,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시리즈의 링크 모음입니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개혁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등장 

공화정 로마의 토지 문제
그 많던 공유지는 누가 다 차지했을까

주요 인물의 가계
대적(大敵)의 근원

공화정 로마의 파벌 정치

기원전 129년, 키케로의 경우.

제3차 포에니 전쟁과 그 주변

스키피오, 영예의 길로.
공화국의 챔피언

누만티아 전쟁과 그 주변

누만티아의 일(1)- 누만티아로 가는 길
누만티아의 일(2)- 누만티아 포위 공성

* 연재글 목록은 계속 갱신됩니다.

고대 이탈리아의 지역별 면적에 대한 Brunt 의 표 달려라 공화국



『Italian Manpower』(1971) p34의 표에서. 단위는 제곱 킬로미터.



로마 시민권 지역                    25,615
라틴 시민권 지역                    10,630
삼니움인 지역                        10,330
아풀리아(+칼라브리아)인 지역  17,085
아브루초 일대 제부족 지역        7,410 
에트루리아인 지역                  19,085
움브리아인 지역                      7,235
루카니아인 지역                     10,400

합계                           107,810



임시 코멘트;
'인구밀도 같은것 계산할때 좋겠다'고 생각했던 표인데, 지금 보니 뭔가 이상하다. 우선, 각지역의 면적을 전부 더하면 107,790 이라서 책에서 제시한 합계와 맞지 않는다. 어쩐지 1의 자리를 5나 0으로 맞추는 과정에서 나온 불일치 같지만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이 표는 원래 폴리비오스의 기원전 225년 목록에 언급된 집단에 대응하는 것인데, 따라서 브루티움과 그리스계 도시들이 빠져 있다. 브런트는 벨로흐의 언급을 인용하여, 이 둘을 합친 영역은 루카니아인의 지역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런데 나중에 나오는 이탈리아 반도 전체 인구밀도 계산을 보면, 브런트는 자신의 추산치인 2,962,000명(노예는 아직 고려되지 않았다)이 인구밀도 '25.5명/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한다고 썼다. 그렇다면 전체 면적은 약 116,160제곱킬로미터가 되므로, 브루티움+그리스인 지역은 8,400제곱킬로미터 근방의 면적으로 들어간 셈이 된다. 이는 루카니아인 지역(10,400)과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벨로흐가 원래 정확히 어떻게 말했는지 알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브런트가 왜 이렇게 계산했는지도 모르게 되었다.

내가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런 추산 과정에서 사용된 이탈리아 반도의 면적이 너무 낮게 보인다는 점이다. 오늘날 리구리아 주와 에밀리아-로마냐 주 남쪽에 있는 "반도부분 이탈리아" 의 면적은 대략 13만 제곱 킬로미터이다. 브런트도 같은 책 172페이지에서 역시 벨로흐를 인용하여 이탈리아의 반도부분이 14만 제곱킬로미터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아마 대륙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목 아래의 땅을 전부 합친 면적인 것 같다. 이제, 앞서 나온 합계도 맞고 반도 부분 이탈리아가 13만 제곱킬로미터인 것도 맞다고 가정하면 목록에 미처 포함되지 않은 지역의 넓이가 2만2천 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는 기이한 결과가 나타난다. 브루티움과 그리스 도시들 이외에도 어쩐지 무언가가 더 빠진 것 같다. 그것이 어디인가?

언젠가 나중에 사정을 파악하게 되면 추가하기로 하고, 지금은 이상하게 여긴 점들에 대해서만 언급해 둔다.






『루스트룸』(로버트 해리스) 타락한 유희의 場









이 책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유명한 정치가였던 키케로의 해방 노예로 그의 비서였던 티로(Tiro)를 화자로 하여 키케로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정치 상황을 그려낸 소설이다. 3부작 중 두번째로, 첫번째 권인『임페리움』의 후속이다. 완결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포일러 주의)





실존인물들이 등장하는 팩션인 만큼, 이 책의 줄거리는 역사를 따라간다. 시간적으로 본작의 배경은 키케로가 기원전 63년에 집정관으로 취임하기 며칠 전부터, 기원전 58년 초에 클로디우스의 공격을 받아 망명을 떠나게 되기까지 약 5년간의 시간이다. (이 '5년' 이라는 기간은 '루스트룸' 이라는 제목이 담고 있는 함의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키케로는 카틸리나 역모를 분쇄하여 '국가의 아버지'라는 존칭을 받는 것으로 경력의 정점에 올랐다가 어느새 클로디우스를 위시한 포풀라레스 당파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고, 삼두정치의 성립과정에서 경원시되며 결국 급격히 몰락하게 된다. 

작품에 대한 감상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기는게 이기는게 아니고 패배가 패배가 아니다."

소설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키케로가 카틸리나 역모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은 정의가 악을 처단하는 통쾌한 활극이 아니다. 거대한 정적들의 세력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과 초조에 떨며 나아가는 것이었고, 그 와중에 주인공 키케로 역시 뒷거래와 음모를 통해 적들에 맞서면서 이 행동들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복선이 깔린다. 또한 결국 카틸리나는 제거되지만 그 배후의 흑막으로 암시되는 크라수스나 카이사르는 다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가 된다는 느낌이다.  

카이사르는 사실상 이 불안감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마지막 부분까지 그는 정말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산한 존재로, 천변만화하는 계략을 구사하며 세력을 확대해 나가 결국 삼두정치를 구성하고 거대한 권력을 움켜쥔다. 이 위험한 인물에게 도전했다가 키케로는 예정된 반격을 당하고 끝내 처참하게 몰락하고 만다. 하지만 이 불안감은 대단히 인상적인 라스트에서 역설적으로 해소가 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임페리움』에 이어 역시 일독할 가치가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공화정 말기를 음울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공화국의 몰락』(톰 홀랜드)과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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