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2일
헛된 수집욕에 사로잡혀 1권을 읽어본 후, 감정 과잉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거들떠 보지 않았다.
그런데 모처에서 작중 츤데레 캐릭터에 대한 소문을 전해듣고 어쩐지 호기심이 생겨 국내에 발매된 곳까지 읽어 보았다. 떠오르는 생각은 두 가지이다.
1. 여전히 감정과잉. 그런데 이상하게 좀 재미있다..?!
2. 돌이켜 보면 나도 고삐리때까지는 절절한 문학 작품을 읽으며 내 심장의 아픔을 느끼던 문학 소년이었는데... 어쩌다가 십덕후가 돼서 집에만 오면 라노베나 처보고 있는거지.
# by Shaw | 2008/08/12 21:05 | 타락한 유희의 場 | 트랙백 | 덧글(7)
2008년 08월 12일
네이버에 새로 나타난 괴인때문에 기억 한 구석에 잊혀졌던 문제가 새로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음으로 따지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음운의 세계는 워낙 심오해서 이 글자들이 과거에 어떻게 읽혔는지를 따져보기 전에는 대답할 수 없는 문제겠지요...
鐵의 고문자에 銕가 있고, 이 글자는 형성자인만큼 상고음에서는 夷와 鐵의 발음부가 동음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고람거사님의 블로그에서 夷의 상고 재구음이 /hil/ 에 가깝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무슨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혹시나 그분이 벼락같이 나타나셔서 뭔가 가르침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며 올려봅니다.
# by Shaw | 2008/08/12 16:10 | 트랙백 | 덧글(18)
2008년 08월 10일
참으로 부끄러운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아시아권 신화에 대해 고작 본 책이라는 것은 <<알타이 신화>>(박시인).
인류학에서 신화를 어떻게 다루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렇기에 의문을 감추기가 힘이 듭니다.
흔히 그 종족 유래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집단의 출자를 알아내기 위해 신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로서는 이러한 방법론이 어느 정도로 철저한 근거 위에 서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사고와 그 민족의 심층적인 내면을 보여준다"- 라는, 어딘지 모르게 '사색' 에서 나온듯한 명제 자체에 토를 달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민족의 심층' 은 과연 수천 km 를 이동하고 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로마인이 그리스 신화 체계를 받아들인 것이 그렇게 예외적인 케이스일까요.
육식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서구 남성 과학과 귀납법을 광적으로 추종하는 저로서는, 광범위한 실제 성공 사례를 보지 않고서는 신화를 가지고 종족 출자를 운위하는 논의는 도저히 음미하기가 어렵습니다.
# by Shaw | 2008/08/10 14:46 | 트랙백 | 덧글(6)